능률적인 요령 빨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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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빨래는 주부의 하루 일과중 가장 힘든 일에 속한다. 좀 더 능률적인 요령을 찾아 빨래의순서, 석유의 성질, 물의 온드, 세제의 선택등을 알아본다. 먼저 흰옷과 색깔있는 옷을 구별하고 색깔있는 옷중에서 물이 빠지는것을 가려 따로 빨도록 한다.
같은 흰옷중에서는 합성섬유를 먼저빨고 무명제품은 나중에 빤다. 합성섬유는 비눗물이 조금만 더러워도 더러움을 흡수하는 습성이있다.
이즈음은 세제가 질이 좋아졌기때문에 비누를 사용하기전 더운물에 주물러 빨아내는 애벌빨래를 할 필요가 없다.
가루비누를 푼 물에 5∼10분정도 담가두었다가 그대로 빨면된다. 비눗물에 담가두는 시간이 너무길면 합성섬유계통의옷은 섬유속에 더러움이 스며들기 쉽다. 비눗물은 빨래의 더러움에따라 한두번 갈도록하는데 거품이 있는동안은 효과가 있는것이니까 흰옷과 때가 덜한 옷부터 순서있게 빨면 세제도 절약되고 훨씬 효과적이다.
물의 온도는 어떤 섬유의 옷이든 가장 효율적인것이 섭씨 30∼40도정도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대부분의 섬유들이 제조과정에서 열처리를 한것들이므로 약간 온도를 낮추어 20도(손을넣어 미지근하게 느껴질정도)가량으로 하면 옷이줄거나 늘어나는등의 실패가 없다.
어떤 섬유든 행굴때까지 같은온도의 물을 사용하는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개 처음에는 더운물을 이용하다 행굴때는 차차 찬물을 쓰는 수가많은데 섬유의 보호는 물론 때가 빠지는 율도 사뭇 달라진다.
세탁이 끝나고 빨래를 짤때도 섬유에 따라서 조심한다. 무명제품과 마직물은 비틀어서 꼭짠다. 「나일론」 「테트론」 「레이온」등은 착착 접어서 눌러 짜고 「아세테이트」와 견직물은 마른「타월」에싸서 눌러 짠다. 모직과 「아크릴」계통은 눌러짠다음 다시 「타월」에 싸서 짜도록 한다.
햇볕에 말릴때는 무명마직·「레이온」등의 흰것은 햇볕에 말리는데 색깔이 있는것은 뒤집거나 그늘에서 말린다. 그리고 그밖의 합성섬유 계통과 「실크」·모직물은 그늘에 말리는데 모직과 「아크릴」계통의 옷은 반드시 모양을 제대로 잡아서 옷걸이에 걸어서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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