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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연내 전 도시에 설정|박 대통령, 순시서 지시 면소재지도 도시계획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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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관서 연두순시 사흘째인 17일 건설부와 과학기술처를 순시. 금년도 업무계획을 보고 받았다. 박 대통령은 건설부에서『도로포장은 관광객이 많은 곳을 우선해서 포장하되 관광객이 들어가는 길의 조경과 사방·지붕개량 등은 새마을사업과 병행해서 실시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옥천∼속리산, 논산∼부여, 정읍∼내장사간의 길은 별도예산을 마련해서라도 연내에 완전 포장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국토종합계획은 국토개발을 위한 백년대계 밑에서 세워야하는 만큼 계속 연구와 치밀한 현지조사로그「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하며 입법조치를 해서라도 중간의 무계획적인 변경을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공유수면에 대한 신규 매립허가는 민간인에겐 일체 해주지 말고 이미 내준 허가라 할지라도 허가조건을 위반, 공사를 하지 않고 있는 사업은 이를 취소하여 국 유로 환원 시키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도시의 인구집중도 국토종합계획의 테두리에서 규제를 해야하며「그린·벨트」를 연내로 전국의 도청소재지와 중요도시에 전부 적용할 것과 면사무소 소재지에도 점차적으로 도시계획을 적용할 것 등도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새로 공장을 건설할 때는 논밭 위에 짓는 것을 지양하고 야산이나 산지를 개발하여 세울 것과 공사가 끝난 뒤의 환경미화는 시공업자가 의무적으로 맡아서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16일 농림부 순시에서『싸전에서 미리 외 미·국산 미뿐만 아니라 보리쌀도 섞어서 팔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상공부 순시에선『정부는 도매물가상승 3%선을 지키기 위한 가능한 지원을 다하고 모든 기업들 특히 국영기업체가 앞장서 생산원가를 5%낮추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수출산업시설비 3백억 원은 산업합리화자금의 이율과 같은 조건으로 방출하라면서『상공부는 업자를 위한 수속절차를 더욱 간소화할 것』도 지시했다.
건설부에서 장례준 건설부장관은 전 국토를 수도권·부산 권·광주 권·제주 권 등으로 권역화 하고 개발제한구역의 지정관리 및 도시환경의 정비개선과 건축행정의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사업계획을 보고했다.
장 장관은 올해 건설행정을 주요기반시설확충과 수출공업단지 건설을 위한 산업입지조사를 본격화하는 등 80년대의 1백억「달러」수출목표달성과 관련된 사업에 중점을 두고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처에서 최형섭 장관은 연구와 교육이 핵심기능을 이루는 새로운 도시를 인구 5만 명에 3백만 평 내외로 하여 기존도시와 떨어진 곳에 설립하여 두뇌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제2연구단지건설시안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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