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처형 직전 모습 공개, 양손 묶인 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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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성택이 12일 처형당한 가운데 죽음 직전의 다소 초라한 모습이 눈길을 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오전 “12일 진행된 국가안전보위부의 특별군사재판을 통해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발표하며 장성택이 재판을 받는 장면이 담긴 석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양손이 수갑에 묶인 채 피고인석에서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추정되는 군인 2명에게 목과 팔을 붙들린 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장성택은 별도의 수의를 입진 않고 남색 인민복 차림에 평소에 끼던 검은빛 안경을 꼈다. 2인자로 당당하던 때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다.

특히 모든 것을 체념한 채 사형을 받아들이는 듯한 모습과 손과 눈가 주변에 자줏빛으로 보이는 멍 비슷한 자국이 눈에 띈다.

고개를 숙인 장성택의 맞은 편에는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린 재판관 3명이 인공기를 배경으로 엄숙한 표정으로 나란히 앉아 있다.

또 재판관과 장성택 사이에는 서기로 보이는 군복 차림의 남성 1명 앉아 재판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은 장성택의 숙청과 관련해 지난 1970년대 이후 이례적으로 사진 등을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다. 장성택의 사형 장면은 공개 하지 않았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사형집행과 관련 “장성택 부하였던 리용하 장수길이 기관총으로 사형집행된 것으로 미뤄 장성택도 같은 방식으로 사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사진 YTN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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