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ING생명 인수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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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확정됐다.

 금융위원회는 11일 라이프투자의 ING생명 대주주 변경 요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라이프투자는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금융당국이 MBK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함에 따라 ING생명 인수작업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MBK 관계자는 “인수대금 지급 등 남은 절차를 이달 중 끝낼 계획이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물색 작업에도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퇴 의사를 밝힌 현 CEO외에 다른 임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설계사들에 대한 인센티브 프로그램 도입과 신상품 출시 등 회사 정상화 작업도 최대한 빠르게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인 심사 과정에서 MBK 측은 금융당국에 ING생명을 2년 내에는 재매각하지 않고 고배당도 자제하겠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2011년 11월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래 KB금융지주, 동양생명-보고펀드와 인수 협상을 벌여왔으나 잇따라 결렬됐다. 지난 8월에는 MBK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1조8000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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