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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11명 사망한 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19일 상오9시45분「페르샤」만에서 해상화재를 만난「시·스타」호 선원 42명중 실종된 11명의 선원의 소재가 사고발생 만3일이 지난 22일 상오 현재확인 되지 않아 이들의 생환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삼양항해 서울본사는 22일 상오『지금까지 기대를 걸었던 실종된 선원11명의 구조는 거의 절망적인 것 같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21일 「바레인」에 도착한 삼양항해「런던」사무소장 박중배 씨의 보고에 따른 것이다.
박정희 「런던」사무소장이21일하오10시 서울본사에 타전해온 전문에 따르면 사고해상에서 구조작업을 했던 13척의 외국 선박이 21일 하오까지 모두 돌아왔으나 11명의 실종된 선원은 구조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박 소장이 변호사를 대동하고 「바레인」국립병원에 입원중인 「시·스타」호 선장 성○○씨(44)를 만났으나 성 선장은 『사고가 난 19일 상오9시45분 근무를 끝내고 침실에 가 있을 때 당직으로부터 이상한 배가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함교 계단을 뛰어오르는 순간 쾅 소리가 나면서 불길이 치솟아 그 당시 함교에 있던 근무자 들이 많이 희생됐을 것』 이라고 말했다는 것.
박 소장은 21일하오 「바레인·커누」대리점에서 전세비행기로 사고해역을 정찰한 결과 하오10시쯤「시·스타」 호의 자체연료「탱크」부근에서, 솟아오른 불길은 완전히 잡히고 원유「탱크」에는 불이 붙지 않은 채 「탱크」14개중 1개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배의 불길은 사고발생 61시간만인 가21일 밤10시 꺼졌고 선적된 원유(11만4천8백18t)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미국 구축함 「찰즈·웨어」호에 구조된 선장 성씨 등 27명과 미국유조선「아모코」호에 구조된 선원 박건씨와 김지영씨(29) 등 29명은「바레인」에서 정양중이며 「노르웨이」유조선「아비나」호에 구조된 선원 허동씨(40)와 박영성씨(37)는 21일「이란」「카그아일란드」항에 도착, 귀국하기 위해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디바이」로 후송중이다.
불길이 잡힌「시·스타」호는 21일 밤11시 영국해난구조전문회사인「H·클락션」회사에서 동원한 수 척의 예인선에 의해 사고해역에서 50「마일」떨어진「이란」남쪽「자스크」항으로 예인 중에 있다고 보고해왔다.
삼양 항해 측은 나머지 11명의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을 현지 대리점에 지시하고 구조된 31명의 선원은 수속이 끝나는 대로 귀국하도록 22일 지시했다.
삼양 측은 선체의 보험관계는 현지에 간 민택기 사장일행이 영국의「로이더」보험회사와 현지에서 논의할 것이며 현재로써 실종된 것으로 보이는 선원들에 대한 보상문제는 구체적 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입은 선원6명>
박동희「런던」출장소장이 타전해온 것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가운데 선장 성씨 등 6명의 선원이 사고당시 불붙은 갑판 위를 뛰어「로프」를 타고 탈출하느라고 발과 손에 가벼운 화 상을 입었다.
부상한 선원은 다음과 같다.
▲성재경(44·선장 부산시 동래구 명륜동 국민주택104) ▲이윤구(24·3등기관사) ▲유근호(36·통신장·부산시 영도구 동삼동124) ▲이도훈(38·3등 조타수·경북 문경군 점촌읍 점촌2리) ▲박용한(30·조리사·서울 성북구 석곶동 304의 25) ▲김재정(33·2사원·경기도 고양군 곤도면 동산리 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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