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은 15일 아침 육영수 여사, 장녀 근혜양(21·서강대 전자공학과 3년)과 함께 국립 농아학교에 마련된 신교·궁정투표소에서 국민회의대의원을 뽑는 투표를 했다.
투표소에서 양택식 서울시장, 홍종우 투표구선관위원장 등의 안내를 받은 박 대통령은 투표를 기다리고 있던 유권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으며 김종희·이두학씨 등 대의원후보자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투표순서는 박 대통령이 5백21번, 육 여사가 5백22번, 근혜양이 5백23번째. 투표용지를 받은 후 셋이 나란히 기표소에 들어가 기표했다.
육 여사는 『투표분위기가 조용하고 날씨가 마침 따뜻해져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종필 총리는 상오 8시30분 부인 박영옥 여사, 장녀 예리양과 함께 성동구 청구동사무소에 마련된 신당4동제1투표소에서 약5분간 줄을 서 기다리다 투표했다.
김 총리는 투표를 끝낸 후 『공명한 선거분위기에서 통일주체세력을 뽑는 것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삼청동공관으로 돌아가 기자들과 차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