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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 항의하던 대학생…캠퍼스 경찰에 총맞아 사망

미주중앙

입력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한 대학에서 새벽 교통단속에 항의하던 대학생이 캠퍼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 Fox뉴스에 따르면, 가톨릭재단이 운영하는 인카네이트 워드 대학에서 지난 6일 오전 2시께 이 대학에 다니는 로버트 캐머런 리더스(23)가 난폭 과속운전으로 캠퍼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다툼을 벌이다 무려 6발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대학과 경찰측은 크리스토퍼 J 카터 경찰이 리더스에게 차를 세우라고 명령했으나 리더스가 이를 따르지 않고 자신이 살고 있는 캠퍼스 인근 아파트로 가 차를 주차했고 뒤를 쫓아간 카터가 주차장에서 그와 다툼을 벌이다 신체적 위협을 느껴 총을 발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리더스의 아파트 아래층에 살던 20대 남성은 "경찰이 '저항하면 쏜다'고 하니까 남자가 '오! 날 쏘겠다고? 쏠테면 쏴보라'라고 했는데 곧바로 총성이 울렸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리더스는 백인으로 교내 방송국에서 앵커로 활동했으며 성적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것도 총을 6발이나 쏴 무고한 학생을 죽이고도 이를 은폐하려 한다는 비난이 일자 경찰은 문제의 경관인 카터에게 휴가처분을 내리고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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