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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업계에 기술제휴·합작「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레크리에이션」및 공해를 피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 자전거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국내 자전거 업계에는 증설확장, 일본과의 기술제휴 및 합작투자「붐」이 일고 있다.
현재 자전거 수출회사는 기아산업(대표 김철호)과 김철호씨의 백부가 경영하는 대구의 신원산업의 2개 업체.
이 두 회사의 올해 수출실적은 11월 말 현재 기아가 1백70만「달러」, 신원이 60만「달러」로 모두 2백30만「달러」인데 물건을 대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기아와 신원이 시설확장에 「피치」를 올리는가 하면 업체들이 일본과 기술제휴 내지 합작투자로 대단위공정 건설을 서두르고 있어 자전거 제조업계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는 현재 년산 18만대 규모의 공장을 36만대 규모로 늘리기 위해 경기도 시흥군 사면에 1만5천 평의 대지를 확보, 년 내 준공을 목표로 대단위 공장건설을 서두르고 있으며 신원산업은 일본「쓰노다」자전거회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내년 4월부터 월5천대의 자전거를 생산하기 위해 시설을 늘리고 있다.
서울통상은 일본「미쓰비시」중공업과 합작으로 대규모 공장을 건립, 내년에 1천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자전거「튜브」생산으로 기반을 굳혀온 대영상사 (대표 이춘복)가 일본의 「마루베니 야마구찌」자전거상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타이어」를 제외한 부품을 일본에서 들여다 국내에서 조립, 전량 수출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 2천 평의 대지에 조립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밖에 부품회사인 태양통상, 「웨인」제조희사인 부산의 동보산업 등이 역시 일본과 기술제휴로 수출을 위한 조립공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
그런데 일본「메이커」가 이처럼 대거 한국에 진출하려는 것은 한국의 노임이 싼데다 일본의 대미자전거 수출이 「코터」에 묶여있어 이러한 제한이 없는 한국을 통해 미국시장에 판로를 넓히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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