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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통선 부근 세 곳을 천연보호구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문공부 문화재관리국은 5일 지난 20여년간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민통선 인접지역에 3개의 천연보호구역과 2개의 천연기념물지역지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연보존연구회(회장 강영선 박사)는 지난 9월26일부터 10월14일까지 민통선 인접지역에 대한 자연종합학술조사결과 ⓛ동식물이 풍부한 대표적인 곳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곳 ②합리적이고 능률적인 보호로 우리의 동식물을 포함한 천연자원의 보호·개발·이용연구에 유익한 지역에 대한 보호지정을 문화재관리국에 요청한 것이다.
조사단은 ①파주군 진동면·임진면 일대 ②「펀치볼」∼두솔산 지역 ③향로봉·건봉산 지역을 천연보호구역으로, ①철원 천통리 철새도래지와 ②양구 수입천 열목어 서식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 요청했다.
현재까지 지정된 천연보호구역은 설악산·8백 고지 이상의 한라산·홍도 등 세 곳이다.
민통선 인접지역은 군인 또는 일부 민간인에 의해 자연상태가 일부 제어되고 있으나 자연자원의 변천조사를 위해 알맞은 지역일 뿐 아니라 새로 훌륭한 천연자원구역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들 보호요청 된 지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천연보호구역후보지
ⓛ파주군 임진면·진동면 일대=순수한 초지 군락 16곳, 천연기념물 개체 15종 및 보호조류가 풍부하다.
②「펀치볼」·대암산·대우산·두솔산 지역=남한의 유일한 고층 습원 지역으로 다양한 생물상을 보이고 있다. 비로용담·금강초롱 등 한국 특산식물이 자생한다.
③향로봉 건봉산 지역=순수한 낙엽활엽수림·온대중부 식물구계의 표본지역으로 통일된 뒤 금강산·향로봉·설악산을 잇는 이 지역은 세계적인 광대한 경관지가 될 것이다.
◇천연기념물후보지
①철원 천통리 철새도래지=검은머리참새·조까참새·흰배멧새 등 철새 운집 ②양구수입천의 열목어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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