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롱비치」에 세워질 한국 종합 체육관-재미 태권도 사범 이용태씨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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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53회 체전을 계기로 7년만에 모국을 방문한 재미 태권도 사범 이용태씨(35·6단)는 그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시에 내년에 「매머드」 한국종합 체육관을 건립한다고 말했다.
재미 선수단의 발족에 자극, 한국인이 많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 체육관을 세우게 됐다는 이 사범은 체육관이 개관되면 보다 기술이 향상된 선수들을 국체에 출전시킬 수 있겠다고.
경비지원 계획이 마련, 체육관 건립 위원회도 이미 구성되어 건물은 한국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기와집으로 내년 안으로 준공 할 예정.
그러나 종목별 사범 초빙, 각종 시설도 입 문제 등이 있어 개관은 오는75년으로 잡아 졸속을 피하고 있다고.
재미 선수단 임원으로 내한한 이 사범은 현재 「롱비치」시에서 태권도장을 경영, 3백 명의 미국인 제자를 배출했고 현재도 2백 명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범은 지난 8월 미국 「블랙·벨트」잡지에 실린 기사를 소개, 태권도(한국) 「가라데」(일본) 공수(중국) 등의 경기 인구 중 75%에 해당하는 70만 명이 태권도인 이라고 말했다.
일본·중국의 집요한 보급 열을 제치고 태권도가 이처럼 앞선 이유는 발(족)의 공격이 특히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이 사범은 지난 7월14일 구성된 미국 서해안 지방 태권도 협회(회장 서영익·6단) 부회장도 맡고 있다.
이 협회는 50명의 도장 경영인들로 구성, 모두 8천 여명으로 조직된 만큼 앞으론 더욱 효율적으로 일본과 중국세에 대항, 태권도를 보급시킬 수 있게 됐다.
이 사범은 내년 5월께 열릴 제1회 세계 선수권 대회(한국)에 12명의 제자를 파견하겠다고.
동국대 철학과를 나온 이 사범은 미국에 처와 1녀를 두고 있고 고향인 서울엔 어머니와 형이 있는데 『이번에 1명을 미국에 초청했는데 앞으로도 국내의 우수 사범을 많이 외국에 파견하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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