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이상 저온|농작물에 큰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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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월부터 시작된 이상 저온 현상이 3개월째인 10월에도 계속,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에 예상보다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전국 각지의 최저 기온은 전방 설악산 대륙 봉의 영하3도를 최저로 예년보다 12일이나 당겨 첫 눈까지 왔고 1031 고지의 0도, 적근산·백암산·대우산이 3도 등이었고 서울 지방은 11도 3분으로 평년보다 0도6분 높았으나 콩알만한 우박이 내렸고 3일의 최고 기온은 평년보다 5도3분 낮은 17도1분으로 전국적으로 평균기온이1∼3도 낮았다.
중앙 관상대는 우리 나라가 그 기압 전면에 놓여있고 대기가 불안정하여 영남지방을 제외하고는 구름이 많이 끼고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어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5일 서울지방은 평년보다 최저 기온이 2도 가량 낮은 9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관상대는 6일께부터 정상적인 가을날씨를 보이겠으나 이 달 한 달 기온은 예년보다 대체로 낮은 분포를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새벽부터 내린 비는 4일에도 곳에 따라 계속 내려 상오 9시 현재 서울은 24.6㎜를
기록했고 충무는25.8㎜로 재일 많이 내렸다.
농림부 당국자는 이 같은 이상 기온이 벼·채소 등 농작물 수확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걱정했는데 벼농사의 경우 출수가 5일∼10일 늦어 오는 15일부터20일까지가 수확적기이나 저온이 계속됨으로써 수확시기가 더욱 늦어지고 벼 알이 제대로 익지 못해 쭉정이가 많아지는 등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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