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영화 '탑건' 실제 모델 크리스틴 폭스, 여성 첫 펜타곤 2인자 자리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펜타곤(미국 국방부)의 2인자 자리를 여성이 맡는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폭스(사진) 전 국방부 비용심사 및 프로그램 평가 국장을 부장관 대행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미 퇴임 의사를 밝힌 애슈턴 카터 부장관은 4일까지만 근무하고 5일부터 폭스 전 국장이 그 자리를 메운다.

 헤이글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 건의를 받아들여 폭스 전 국장을 5일자로 부장관 대행에 지명했다”며 “시퀘스터(연방정부 재정적자에 따른 예산 자동삭감)로 국방비가 삭감되는 상황에서 폭스 전 국장은 누구보다도 정책과 작전, 임무의 우선순위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메이슨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폭스 전 국장은 30여 년간 국방 분석가로 활동해 왔다. 1980년대 미 해군의 싱크탱크인 해군분석센터(CNA) 소장으로도 근무했는데, 86년 제작된 영화 ‘탑건’의 여주인공이 바로 그녀를 모델로 했다. 1980년대 ‘탑건’이라는 별칭을 가진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 양성기관에서 민간인 교관으로 일하며 전술 개발 업무를 담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 펜타곤에서는 2009년 11월부터 일해 왔으며 헤이글 장관이 취임한 뒤인 지난 6월 펜타곤을 나와 존스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실 자문위원으로 일해 왔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