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통상 협정 곧 체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모스크바 13일 AFP급전합동】방소 중인 「닉슨」 미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 보좌관 「헨리·키신저」 박사는 「모스크바」에서 가진 소련 정부 지도층과의 협상을 통해 제2차 대전 당시 소련이 미국에 졌던 8억 「달러」 상당의 대여 무기 부채 상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미·소 통상 협정 체결을 가로 막았던 한가지 주요한 장애를 제거했다고 정통한 소련 소식통들이 13일 전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이러한 보도들에 일절 논평을 거부했다. 이날 「런던·이브닝·뉴스」지 「모스크바」특파원 「빅터·루이스」씨는 「키신저」 박사의 「모스크바」 방문 결과 소련의 대미 대여 무기 부채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총 46억 「달러」 규모의 미·소 통상협정이 곧 체결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워싱턴」의 백악관 대변인은 이 보도가 순전한 억측이라고 말하고 대여 무기 부채가 해결되었다는 「모스크바」 보도들에 논평을 거부했다.
「키신저」 박사는 이날 「레닌그라드」로 관광 여행을 떠나려던 예정을 취소하고 소련 지도층과 제3차 회담을 개최했는데 그는 14일 「모스크바」를 떠나 「런던」으로 향해 그곳에서 하오 「히드」 영 수상과 회담하고 15일 하오에는 「파리」에서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한다.
그러나 「로널드·지글러」 백악관 대변인은 「키신저」 박사의 「파리」 일정에 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려 하지 않았다. 「업저버」들은 「키신저」 박사가 15일 상오 월맹 대표단 특별 고문 「레·둑·토」와 회담할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