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노래자랑 화답도|노행원·여 안내원들 『사랑해』『꽂파는 처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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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31일 하오 9시 평양 으뜸 대동상점에서 쇼핑을 하고 돌아 온 우리측 수행원과 북적 안내원이 숙소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후 서로 노래자랑을 한바탕 벌었다.
식당에서 우리측 대표 및 수행원을 서비스하고 있는 4명의 여성안내원에게 우리측 수행원들이 노래를 한곡조 불러 달라고 요청하자 이들은 『근무중이라 안됩니다. 평양극장에서 들으시죠』하며 한사코 사양하는 것을 수행원들이 일제히 1분간박수를 보내자 이들은『꽃파는 처녀』주제곡을 합창했다.
이들의 노래가 끝나자 우리측 수행원 정명이『사랑해 당신을』노래를 일제히 합창, 초저녁의 문수리 초대소에서 우리나라의 대중가요가 흘러 나오는 등 남과 북은 서로 노래로 화답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뤘다.『꽃파는 처녀』는 『꽃을 사세요, 꽃을 사세요』라고 시작되는 애절한 멜러디며 단순한 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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