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과 첫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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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뮌헨·올림픽」에서 한국과 북한은 사상처음으로 몸과 몸이 직접 맞닿는 「스포츠」대결을 벌이게 됐다. 「복싱」의 「라이트·플라이」 1회전에서 이석운은 「폴란드」의 「로제콘」를 물리쳐 「탄자니아」의 「바카리·셀프만」에 RSC승을 거둔 북한의 김욱이로가 2회전에서 맞붙게 된 것(대전일시는 불명)
이석운과 북한의 감욱일선수가 이겨 함께 2회전에 오르게되자 북한선수단의 손길천도 금욱일선수의 손을 잡아 흔들면서 기뻐했고 곧이어 여택수회장과 악수, 『두 선수가 2회전에서도 잘 싸워야겠다』고 함께 얘기를 나누었다.
이때 한국기자가 손에게 『이제 남북이 처음으로 몸과 몸이 맞닿는 경기를 벌이게 됐으니 친선경기가 되도록 서로 멋진 「플레이」를 하도록 해야겠다』고 말을 건넸다.
손은 『우리도 동감이다』고 간단히 대답했으나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총총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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