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노인 대상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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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동남구보건소가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병부담 감소를 위해 만 65세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을 확대 시행한다. 동남구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1948년 이전 출생)들은 주민등록증을 지참해 오전 9시~낮 12시까지 보건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예방접종은 노년층에서 폐렴구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합병증인 패혈증, 뇌수막염 등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지난 5월에는 만 75세 이상 노인, 11월에는 만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동남구보건소와 각 읍·면 보건지소에서 접종을 실시했지만 만 65세 이상 노인들의 접종률은 현재 35%에 불과한 실정이다.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은 폐렴구균이 혈액이나 뇌수막에 침투·번식하여 염증반응을 나타내는 패혈증,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특히 노인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에 의한 사망률이 60~80%에 이른다. 이번 사업에 사용되는 백신은 지난 30년간 세계적으로 사용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23가 다당질백신)으로 매년 받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달리 65세 이후 한번만 접종하면 된다. 단 많은 항원(23가지)을 포함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백신보다 접종부위 통증이나 빨갛게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2·3일에 사라진다.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면역저하자 등 일부 기저질환자의 경우는 보건소 방문 전 담당 주치의와 백신종류에 대해 상담할 필요가 있다. 동남구 보건소 관계자는 “안전한 접종을 위해 평소 아픈 증상을 사전 예진표에 상세히 작성하고 접종 후 20~30분 정도 보건소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반드시 관찰한 후 귀가할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동남구 보건소(521-5033~4)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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