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스테어」박사 주장|「비타민」은 따로 복용할 필요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우리 몸 안의 음식물을「에너지」로 환원시키는 촉매구실을 하는 「비타민」은 건강에 필수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종합 「비타민」, 혹은 단일「비타민」정제를 계속 복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매일 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섭취한 음식물 속에 우리가 필요로 하는 「비타민」량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비타민」정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부분의 영양학자들의 주장이다.
그러므로 편식을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량을 정확히 알 필요도 없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우유가공식품, 밥이나 빵 같은 주식류, 고기나 생선류, 과일과 채소류 등의 기본적인 4가지 식품이 포함된 식사로 필요한 「비타민」이 충분히 공급된다』고 미 「하버드」대 영양학과장 「스테어」박사는 말한다.
물론 「비타민」제조업자와 일부 영양학자는 「비타민」정제를 복용함으로써 사람들은 필수적인 「비타민」을 섭취했다는 심리적인 안도감을 얻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편식을 하는 어린이, 유아, 노인들은 「비타민」결핍증에 걸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편적으로 옛날보다는 영양상태가 개선되었고 「비타민」정제가 아니더라도 「비타민」을 강화시킨 식품이 개발되어있다』고 「스테어」박사는 말한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고 단일 「비타민」정제를 계속 복용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비타민」정제는 대부분 그 단위로 제조된 것이므로 의사의 처방이나 정확한 사용법에 따르지 않고는 필요량이상의 「비타민」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보건식품 위원회에서 규정한 1일 필요한 「비타민」A의 양의 10배를 정제가 포함하고 있는데 그런 식으로 계속 정제를 복용하면「비타민」A 중독증이 일어난다는 것.
그러므로 「비타민」A, D, E, K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만 사용해야 한다. 특히 여드름을 없애려는 「틴에이저」들이 「비타민」A를 과용, 중독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들이 미용을 위해 사용하는 「비타민」C와 B는 과용을 해도 아무 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미 「굿·하우스키핑」지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