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출입 금한 빌레 못 굴|일 대학생이 측량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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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제주】제주도가 천연기념물 지정을 서두르고 있는 북제주군 애월면 어도리 빌레 못 굴을 일본 대학생 14명이 3일 임의로 답사, 측량할 계획으로 있어 학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빌레 못 굴은 지난봄에 처음으로 발견돼 식물학자 부종휴씨 등이 간이 측량한바 있는데 굳이 파손 될 것을 우려, 일반인 공개를 금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대학 상학부 「아베」(아부·22)군 등 14명이 도 당국의 허락도 없이 학술 연구라는 이유로 1일 제주 대학 이모 교수의 안내로 예비 답사를 끝내고 3일부터 본격적인 답사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제주 문화재 위원 홍정표씨, 식물학자 부종휴씨 등은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답사하지 않은 기념물 후보 지역을 관광 「비자」만을 갖고 들어온 일본 학생들이 조사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일뿐만 아니라 자료가 그릇 알려질 염려가 있어 말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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