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국회의장 사임서 반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백두진 국회의장의 사임을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그 동의 여부가 표결에 붙여져 신민당 소속의원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공화당 의원만으로 부결 반송됐다. 신민당은 국정에 관한 대 정부 질문을 계속하자고 의사변경동의를 했으나 이것이 부결되자 일제히 퇴장했다. 무기명 비밀투표의 표결 결과는 재적 1백10명(전원 공화)중 ▲가=0 ▲부=109 ▲무효=1표다.
국회법에 의해 의장의 사임은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되어있다(재적 과반수 출석·출석의원 과반수 찬성).
이 표결에 앞서 공화당은 두 차례나 의원총회를 열어 행동 통일을 다짐했고 신민당도 두 차례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때문에 본회는 정오가 넘어 개회되었는데 개회 후에도 사임동의표결에 관한 여야 총무단의 의사 일정 합의내용 확인과 공화당의원 총회 때문에 두 차례 정회되어 표결은 하오 1시가 넘어 시작되었다.
신민당은 백 국회의장의 사임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국정에 관한 대 정부 질문이 끝나면 다시 「의장사퇴 권고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공화당측에선 이날 표결에 백두진 구태회 이상익 김인 의원만이 참석치 못했으며 김종필 총리를 비롯한 의원 겸직 각료들도 모두 표결에 참석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