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당대회 내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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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마이애미비치 10일 UPI동양】「캘리포니아」주 대의원 표 가운데 1백51표에 대한 귀추문제가 커다란 정치적 분쟁의 불씨로 안겨진 채 미 민주당대통령 후보지명 전당대회가 예정대로 10일 하오7시30분(한국시간 11일 상오8시30분) 이곳 폰테인블루·호텔에서 개막된다.
전국대의원 3천16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과 겨룰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를 결정하게 되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민주당이 선거에 내세울 당의 정강도 아울러 채택하게 된다.
선두주자인 「조지·맥거번」상원의원과 도전자 「휴버트·험프리」상원의원은 8일 캘리포니아 대의원 표를 둘러싼 분규에서 일체의 타협가능성을 배제함으로써 10일 마이애미에서 개막되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지명전당대회가 커다란 파란을 면치 못할 것이 확실해졌다.
폰테인블루·호텔에서 민주당 소속 지사들과 비밀회담을 가진 뒤 험프리 의원은 맥거번 의원이 지명획득을 위해서 꼭 필요로 하는 캘리포니아 주 대의원 총2백71표의 귀추문제는 10일 밤 전당대회 본회의장에서 판가름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사태가 이처럼 혼미해지자 민주당대회에서의 승패의 관권을 쥔 인사로 제3의 주자인 에드먼드·머스키 상원의원이 부각되었다.
맥거번 저지 연합전선을 펴고있는 험프리 의원과 머스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대의원 표에 대한 일체의 타결을 거부하고 득표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어 지명투표는 2차 투표 이상까지 나가게 될 공산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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