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가 2개안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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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올해 추곡수매가를 하반기 종합물가대책과 관련 ①고미가 정책을 계속하여 작년보다 20% 올리는 안 ②물가안정을 위해 인상율을 5∼10%로 대폭 낮추는 안 등의 선택적인 방안을 놓고 이를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
정부는 68년부터 고미가 정책을 계속, 추곡수매가를 70년엔 35.9%, 71년엔 25.0%까지 대폭 올렸으나 금년엔 양특적자 등을 감안, 20% 정도로 인상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율을 3%로 낮추는 종합물가정책을 마련 중에 있어 만약 이것이 확정 시행되는 경우엔 추곡수매가의 인상율도 5∼10%로 대폭 하향 조정될 것이라 한다.
따라서 금년 추곡수매가는 정부의 종합물가정책의 방향에 따라 좌우될 것인데 경우에 따라선 68년부터 계속해온 고미가 정책이 일단 보류될 사태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번 내한한 IMF 협의단측도 한국의 고미가 정책이 이미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고미가 정책의 계속을 위한 재정적자는 「인플레」를 유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올해부터 고미가 정책을 적정수준에서 억제토록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71년도의 추곡수매가는 80kg 한 가마에 8천7백5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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