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여파 3제|연탄 수요 줄자 「덤핑」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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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름철 비수요기에 접어든 연탄 업계는 이상 난동으로 인한 저탄량의 누증과 「개스」 연료 사용 증가에 따른 연탄 수요 격감으로 「덤핑」이 성행, 협정 가격이 사실상 무너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가정용 22공탄의 협정 가격은 연탄 1개에 공장도가 16원50전 (운임 포함) 대리점 출고가 18원50전, 소매 20원인데 지난 4월이래 연탄 소비가 크게 줄자 일부 업자들이 「덤핑」을 감행, 공장도 가격과 대리점 출고 가격을 각각 협정 가격보다 1원50전이 싼 15원과 16원에, 소매가는 3원이 떨어진 17원에 팔고 있다는 것.
한편 서울 시내 민수용 공급 실적은 4월에 9천3백70만개, 5월에 7천4백40만개로 작년 동기의 98%, 95%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6월 들어서는 1일 평균 공급량이 l백97만개로 5월에 비해 10%나 감소됐다.
이에 비해 전국의 석탄 저탄량은 6월 들어 2백49만t으로 작년 동기의 2배에 달하고 있으며 비수요기가 끝나는 9월말까지는 3백85만t으로 늘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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