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직원 '질병 사망' 산재 추가 판정

근로복지공단은 25일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에서 5년5개월 동안 설비엔지니어로 일하다 재생불량성 빈혈로 숨진 최모(당시 32세)씨에 대해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재생불량성 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골수 안에 조혈모세포가 부족해 혈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다.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기계 셧다운 상태에서 작업할 때 유해물질 노출량이 많고, 요 중 비소 검출량이 높은 점으로 미뤄 비소 노출이 확인되며, 다른 개인적인 발병 원인을 찾기 어려운 점을 산재 판단 근거로 들었다. 삼성전자 근로자의 재생불량성 빈혈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된 것은 지난해 4월 10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기찬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