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새 관계의 초석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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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일=외신종합】닉슨 미 대통령은 소련과 체결한 전략무기제한협정은 『미국의 안보를 유지하고 미국의 필수적인 이익을 보호하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보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위한 12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1일 하오 9사5분(한국시간 2일 상오10시5분)
워싱턴 교외 앤드루즈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곧장 의사당으로 직행, 상하양원 합동회담에서 정상회담결과에 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그는 또 모스크바 정상회담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두 강대국사이의 새로운 난투에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닉슨 대통령은 자신이 모스크바로부터 요원한 평화의 약속은 가져오지 않았지만 『우리는 항구적 평화에 이를 수 있는 과정의 출발을 가지고 돌아왔다』고 말하고 의회에 대해 전략무기제한협정의 조속한 비준을 요청했다.
닉슨 대통령은 또 자신은 월남전을 종식시키기를 원하고는 있으나 미국의 우방들을 배반하는 방식으로 이를 성취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종료와 함께 발표된 공존원칙을 앞으로의 미·소 관계발전에 굳은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소련 이데올로기는 아직도 미국사회의 몇몇 기본가치에 상대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은 병력제한에 관한 상호하의가 이루어 적정수준의 방위태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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