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안보 위협 세력 용납 못해”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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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호 01면

정홍원 국무총리(오른쪽)가 2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 행사에 참석해 헌화 후 단상을 내려오고 있다. [뉴스1]

정홍원 국무총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3주년을 맞은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도발 3주기 행사’에 참석해 추모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안전과 나라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에 대해선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해치거나 안보 의지를 방해하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정의구현사제단 연평도 관련 발언 비판

이어 “북한은 더 이상 무모한 무력도발이 아니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남북한 공동번영의 큰 길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원로신부가 22일 미사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두둔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불순함이 극에 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제단이 속한 야권연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민주당도 (문제의 발언에) 동의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정현 홍보수석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들(정의구현사제단)의 조국이 어디인지 의심스럽다”며 “중심가치가 바로 서지 않으면 국민행복도, 경제 활성화도 물거품이 될 것이다. 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국가의 기본가치를 확고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사제단의 일부 발언을 빌미로 종교계와 싸우려 하기보다 국기문란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길 바란다”며 “종교계의 언행을 정치권의 논란으로 옮겨오려는 새누리당 행동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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