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정신병자 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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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영등포 지청은 20일 정신 이상자를 절도혐의로 연행, 구타한 영등포경찰서 보안과 소속 김운섭 경장(35)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의하면 김 경장은 영등포 파출소에 근무할 때인 지난 2월2일 상오 0시30분쯤 관내를 순찰하다가 손수레를 끌고 가던 홍성명씨(40·인천시 남구 주안동804)를 절도용의자로 붙잡아 파출소에 연행한 뒤 가족들이 파출소에 나타나 정신이상자임이 밝혀졌는데도 전과사실을 불지 않는다고 홍씨를 때리고 본서 형사과에 넘겼다는 것이다.
홍씨는 그후 형사과 남천수 형사에 의해 무의탁 정신병자로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시립정신병원에 옮겨졌으나 2월19일 숨졌고 지난 17일 이대부속병원 시체해부실에서 가족들에 의해 신원이 밝혀졌다.
영등포경찰서는 가족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씨를 무의탁 정신병자로 취급한 책임을 물어 남 형사를 자체징계에 회부, 4개월간 감봉처분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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