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속인 「무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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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고궁을 무료 개방하고 이발관과 목욕탕을 50%할인 봉사해주겠다는 약속을 곳곳에서 어른들이 지키지 않아 어린이날을 즐기려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우울케 했다.
서울시는 관계협회와 협의하여 5일 하루 동안 목욕탕과 이발관을 어린이들에게 50%할인 해주겠다고 발표했으나 시내 변두리지역의 대부분의 목욕탕과 이발관이 사전에 통고 받은 일이 없다고 규정된 요금을 모두 받았다.
특히 영등포구 당산동 1가 S목욕탕은 협회로부터 요금 할인에 대한 전화 통고를 받았으나 이날 어린이들에게는 전혀 할인해 주지 않았다고 이강봉씨(39)가 6일 서울시에 진정했다.
이밖에 마포구 망원동 일대의 목욕탕과 성북구 미아동·장위동·영등포구 봉천동 등 변두리지역의 목욕탕과 이발관이 어린이들에게 할인 봉사하지 않아 당초 서울시의 지시가 거의 실현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덕수궁은 하오 6시부터 뒷문에서 어린이들에게는 70원씩의 입장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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