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군, 쾅트리시 점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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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이공=신상갑특파원】공산군은 월남비무장지대에서 30㎞떨어진 월남 북단성 「쾅트리」의 성도 「쾅트리」시를 1일 점령했다. 최초로 생도를 점령함으로써 공산군은 「쾅트리」시를 「베트콩」 임시정부의 수도로 삼겠다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전세계에 호언할 수 있게되어 일대 군사적 및 심리적인 승리를 공세시작 32일만에 거둔 것이다.
월남군은 「티우」대통령의 사수명령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요충지 「쾅트리」를 잃어 북부전선에서 최대의 참패를 맛보았다.
공산군은 이제 「쾅트리」에서 불과 55㎞떨어진 월남의 구왕도 「후에」공략에 최대의 노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군은 1일 월남 제2의 대도시 「다낭」과 「후에」를 잇는 1번 공로도 차단하는데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중부고원에 있는 「빈딘」성 대부분의 지역이 공산군 수중에 있다. 공산군은 DMZ에서 55㎞떨어진 지역까지 장악하게 된 셈이다. 「탱크」50대와 3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한 월맹군은 이날 5일간의 3면 공격 끝에 이 성도를 함락시켰는데 「제트」기의 엄호를 받은 3대의 「헬리콥터」들은 미군고문관과 월남군 지휘관 1백26명을 함락 직전에 구출했다.
한편 이 도시에 남아있던 월남군 약1만명과 미군고문관 40명 중 월남해병대와 특공대대가 대부분인 일부 월남군과 16명의 미군고문관이 1번 공로 양쪽을 따라 질서 있게 남하하고 있다고 군부 소식통들은 말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군인들은 적의 포화와 매복병에 의해 섬멸되거나 도주 중 사살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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