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항 폭파·월맹 해안봉쇄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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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18일AP동화】「멜빈·레어드」 미국방장관은 18일 월맹의 남침을 둔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월맹항도 「하이퐁」항의 폭파와 월맹해안봉쇄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외교위에 출석, 장장 4시간반 동안 증언하는 가운데 현재 월맹의 남침에 대한 여러가지 응징책이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이중에는 「하이퐁」항의 폭파나 월맹해안 봉쇄의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고 『남침이 계속되는 한 월맹의 모든 지역이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월맹의 남침공세가 계속되는 속에서 그들과 평화협상을 갖는다는 것은 『아주 무책임한일』이라고 말하고 『1968년의 비무장지대에 관한 양해사항이나 그 밖의 협약과 협정을 대대적으로 위반하고 있는 적과 우리는 협상할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고 그는 『만일 적이 비무장지대를 넘어 남침한 군대를 철수시킨다면 협상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18일동화】「멜빈·레어드」 미국방장관은 18일 미국은 대한공약을 충실하게 이행할것을 재확인하고 「아시아」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레어드」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외교위원회에서 l973회계연도의 안보원조계획에 관해 증언하면서 그와 같이 밝혔다.
그는 상원회원들로부터 주로 월남의 현정세와 미국의 월남정책에 관해 질문 받았는데 미국이 월맹최대항구도시인 「하이퐁」항에 수뇌를 부설할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시인했다.
【워싱턴=김영희특파원】「멜빈·레어드」 미국방장관은 18일 상원외교위 증언에서 72회계연도의 무상군원액이 7억7천5백만 「달러」에서 5억5천만「달러」로 삭감되어 한국군 현대화에 계상됐던 자금의 40% 삭감이 불가피했다고 앞서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지난 회계연도에 미행정부는 대한무상군원 2억3천4백만「달러」를 요구했었으나 실제로는 1억5천만「달러」를 승인 받았다.
「레어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 「무어러」 제독은 의회에 대해 한국에 제공될 2억3천5백만「달러」를 포함한 7억8천만 「달러」의 무상군원, 대한군사판매차관 2천5백만「달러」를 포함한 것으로 보도된 5억2천7백만 「달러」 및 8억4천4백만 「달러」의 안보지원 원조액을 승인해 줄 것을 되풀이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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