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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이 등 일가족도…3·1운동 희생자 명부 첫 발견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지난 6월 주일 한국대사관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3.1운동과 관동대지진 희생자 등의 명부가 발견됐는데요. 국가기록원이 조사했더니 국내 외에서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자료라고 합니다. 독립유공자도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기자]

1953년 이승만 정부시절 작성된 3·1운동 피살자 명부입니다.

유관순 열사 등 희생자 630명의 이름과 나이 순국 상황이 자세히 적혀있습니다.

1923년 일본 관동 대지진 당시 피살된 290명의 명부엔 일본 헌병의 총에 맞아 숨졌다거나 2살 아기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학살당한 내용까지 들어있습니다.

[박경국/국가기록원장 : 국내외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최초의 피살자 명부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큽니다.]

현재 3.1운동 희생자 중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수는 391명, 새로 명부가 발굴됨에 따라 독립유공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추정만 해온 관동 대지진 희생자도 구체적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일본과의 배상 문제가 새로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신철/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교수 : 이제는 식민지 피해자들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생겼고 그것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연구나 지원이 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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