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엔 「다이얼 330」을 돌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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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도둑을 맞았을 때는 「다이얼」 330을 돌리십시오』-. 서울시경은 3일 시민생활에 가장 큰 불안과 피해를 끼치는 야간 주거침입 절도의 검거와 집중단속에 나서기 위해 절도전담 수사기구인 330수사대(대장 최종갑 경정) 발대식을 가졌다. 서울시경은 수도치안 비상조치령 제3호를 발표, 서울시경 산하 15개 경찰서 민완형사(서별 경위1명·형사8∼10명) 1백52명으로 주거침입·절도사범만을 전담하는 수사 반을 편성, 강력사건과 마찬가지로 330수사대를 투입, 특별수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경은 330수사대의 기민한 활동을 위해 최신무전장치가 된 「지프」를 서울시경에 2대, 각 경찰서에 1대씩 배치하고 각국 전화번호 330번을 시민들의 피해신고 접수전용 전화로 시경과 각 경찰서에 설치했다.
「다이얼 330번」은 사고가 났을 때의 「112신고」화재가 발생했을 때의 「119신고」를 하듯이 도난사고가 생겼을 때는 관할전화국 국 번호를 들린 뒤 0330의 「다이얼」을 돌리면 도난신고를 할 수 있게 된다.
330수사대는 헌법 제3백30조(야간 주거침입 절도) 조항을 따라 이름 붙인 것.
경찰은 또한 피해품의 정확한 파악과 수사의 신속을 위해 귀중품 기록 「카드」를 실시, 가정마다 귀중품의 종류·특징·번호 등을 기입한 「카드」를 비치하여 도난사건이 발생했을 때 수사관에게 자발적으로 「카드」를 제시, 협조하도록 계몽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경은 이제까지 파출소 방범대 중심의 도범예방 기능을 대폭강화, 경찰서마다 「방범협의회」를 만들어 각 사회단체·종교단체·부녀단체 등을 도범일소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지난 1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도난사고는 2만5천5백57건으로 그 가운데 65%인 1만6천여 건이 해결되었을 뿐 도난 당한 10억여 원의 피해는 아직 회수가 안되었다.
경찰은 시민들이 330수사대를 적극 활용하기를 당부하고 도난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①현장을 그대로 보존해 줄 것 ②각 가정마다 귀중품 「카드」를 비치 할 것 ③도난사건을 신속히 신고할 것 ④장물아비를 적극 고발해 줄 것 등을 요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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