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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새 학년 새 결심」에 격려를|옷 상자에 넣는 방충제는 옷 위에 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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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3월은 우리살림 속에서 겨울과 봄을 완전히 교환해야 하는 달이다. 남아있는 겨울 속에 싹트던 조춘이 활짝 날개를 펴고 온 누리에 봄을 누리고 있다. 늦추위가 밀어닥치리라는 예상대로 영하의 추위가 며칠째 계속되고있지만 3월의 감각은 겨울 속에 잠겨있는 것을 거부한다, 자녀들의 입학과 새 학년으로의 진급, 겨울옷 들여놓기와 봄옷 손질, 난방기구철거, 꽃밭의 흙 뒤집기, 도배와「페인트」칠 등 3월의「메모」를 하나하나 적어 이 달의 계획을 세워보자.

<자녀교육>
유치원, 국민학교, 중·고등학교까지의 신입생들은 처음 한두 달에서 학교생활의 성공여부를 가늠 짓게 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이 기간 중에는 엄마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해진다.
배우는 학과에 재미를 붙이고 잘 따라가는가, 친구들과 잘 사귀는가,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떤가…자녀들이 학교에서 돌아온 후에는 매일매일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혹시 문제가 없는지 알아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선생님과 의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해 주는게 좋다.
새 학교에 가거나 새 학년이 되는 때는 어린이들이 자기 나름대로 새 결심을 하는 무렵이기도 하다. 이때를 이용해서 가정교육에 성과를 올릴 수도 있다. 그동안 원만한 학교생활에 실패를 하던 아이일지라도 그것이 답습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 야단만 치던 부모들 태도를 바꿔「새 학년의 새 결심」을 위해 격려해 주도록 한다.
새 방을 치워 공부방을 만들어준다든지 마루방 한구석에 책상을 놓아준다든지 해서 자기만의 「코너」를 갖는 기쁨을 줌으로써 정리하는 버릇과 자립심을 길러줄 수 있다.

<옷 손질>
앞으로 날씨가 다시 추워진다 해도 한겨울에 입던 옷들을 다시 입게 되지는 않는다. 「오버코트」와 털 「잠바」, 털모자, 장갑, 목도리 두꺼운 「스웨터」등은 일제히 빨아서 들여 넣도록 한다. 몇 년씩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동안 때가 절어버린 「코트」는 순모가 아니라면 집에서 쉽게 중성세제로 빨 수 있다.
상자나 서랍에 들여 넣을 때는 나중에 찾기 쉽게 「메모」를 꽂아두고 방충제를 충분히 넣는다. 방충제의 「개스」는 공기보다 무거우므로 옷 위에 얹어야 효과가 있다.

<난방기구 철거>
방이나 마루전체의 난방을 의지하는 난로가 아니고 부분적으로 난방을 돕던 기구들은 손질해서 넣어둔다. 석유난로는 분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떼내어 깨끗이 그을음·먼지를 닦고 연소통·철망·공기구멍은 헌 잇솔로 털어 낸다. 「탱크」에 남은 석유는 「펌프」로 뽑아낸 후 마른 헝겊을 넣어 완전히 닦아낸다.
유리심지일 때는 불을 붙여 저절로 꺼질 때까지 태우다가 잇솔로 털어 내고 무명심지는 뽑아내어 말린 후 끝을 가위로 자르고 「비닐」봉지에 넣어둔다. 분해한 것을 다시 맞추어 나사가 빠진 곳은 없는지, 꼭 잠겼는지 살피고 사올 때의 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개스」난로의 연소체는 잇솔로, 「버너」는 금속 「브러쉬」로 털고 「호스」는 뽑아 둥글게 말아 보관한다. 「호스」를 뺀 자리는 헝겊이나 솜으로 막는다.

<꽃밭 뒤집어주기>
얼음이 풀리는 대로 꽃밭을 30∼40㎝ 깊이로 파서 뒤집어준 후 흙덩이를 부수지 말고 햇볕과 바람을 쐬준다. 이때 퇴비나 닭똥, 깻묵, 재를 섞어 뿌렸다가 1주일쯤 지난 후 흙덩이를 부숴 고른 밭을 만들어놓는다.
이달 중순께엔 정원수를 싸주었던 짚을 풀어주고, 포기주위를 북돋웠던 흙도 땅 높이로 파헤쳐 준다. 구근류 위를 덮었던 볏짚이나 가마니도 걷어내어 맑은 봄볕을 쬐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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