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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 한 몸에 모은 여우「리저·미넬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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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최근 미국 은 막 계에 여우「바브러·스트레이샌드」이래의 요염한 『스타탄생』소용돌이가 일고 있어 화제.
『미끈한 키와 황홀한 각선미, 촉촉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쉰 목소리, 짓궂은 어린애 같으면서도 다감하기 그지없는 눈동자. 선천적 소질과 탁월한 연기력…』등 갖은 찬사를 한 몸에 받는 화제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리저·미넬리」(25).
그가 주연한 영화 『카바레』가 공개되자마자 모든 영화평론가들이 입을 모아 격찬, 세계적인 미주간지「타임」「뉴스위크」가 최근호에서 똑같이 「커버·스토리」로 다루는 관심을 베풀었다.
그러나「리저·미넬리」는 영화계에서 생소한 신성은 아니다. 그의 어머니는『스타탄생』『페페』등 많은 영화에서 노래와 춤으로 전세계를 매료시킨「주디·갈런드」(50)며 그의 아버지는 『차와 동정』『육체의 유산』등 많은 작품을 남긴「빈센트·미넬리」감독(58)이라는 사실 외에도(이들은 약6년 동안 결혼생활을 한 후 52년 이혼했다) 이미「리저·미넬리」는 68년『알 못 까는 뻐꾸기』 에 출연, 「아카데미」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각광을 받았었다. 「리저·미넬리」의 선천적 재질은 3살이 채 안되면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 무렵 어머니「주디·갈런드」가 주연한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한 「리저·미넬리」는 그 이후 줄곧 무대에서 활약, 7살 때부터는 뉴요크의「팰리스」극장과「오프·브로도웨이」무대에서 명성을 떨치더니 14세 때 뉴요크「스카스데일」고교에 재학 중 연극『안네·프랑크의 일기』에서의「타이틀·롤」로 멀리 이탈리아 그리스 이스라엘에까지 공연을 다니는 성과를 거두었다.
「리저·미넬리」가 처음으로 각광을 받은 것은 19살 때. 『붉은 위협 자「틀로라」』에 출연하여「토니」상을 수상, 가장 나이 어린 「토니」상 수장자가 됐다.
영화배우로서 각광받은 것은 68년『알 못 까는 뻐꾸기』부터였으나 그 이후 약3년 동안 「리저·미넬리」는 이렇다 할 작품을 남기지 못한 채 3류 나이트·클럽의 「쇼」무대를 전전, 많은 돈은 모았으나 그를 아끼는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그 3년 동안이 오늘의 「리저·미넬리」가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
「리저·미넬리」의 새로운「이미지」를 부각시킨『카바레』는 30년대 퇴폐풍조가 난무하던「베를린」을 무대로 한 「크리스토퍼·이셔우드」원작의「뮤지컬」이다. 이 영화에서 주역을 맡아「쇼·걸」의 애환을 노래와 춤, 그러고 천부적인 연기솜씨를 발휘한「리저·미넬리」는 그의 어머니「주디·갈런드」를 능가하는 「뮤지컬·스타」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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