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한일」·「일한」두 사전 출간|양국교류 넓히는 원동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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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해 한일사전』과 『상해 일한사전』이 최근 일본에서 각각 출판됐다. 원래 한국의 휘문 출판사가 발행한 김소운 편『정해 한일사전』과 박성원 편『완벽 일한사전』을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보급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고려서림(대표 박광수)이 다시 간행한 것이다.
본문 내용은 똑같고 제본·장정 등만 달리한 이 사전은 재일 교포뿐 아니라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게됐다. 현재 일본에는 천리대가 낸 『현대조선어사전』 등 우리말사전이 있지만 미비한 점이 많아 본격적인 사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한-일 관계에 있어서 이사전이 그 교류매체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으며 이는 한국문화수출의 제1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사전의 간행에 대해 「도오꾜」도립 대 한국사교수 기전외씨는『가까운 나라에 대한 인식과 교류의 확대를 위한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 사전을 발행한 고려서림은 앞으로 한국의 우수한 문학작품·한국사 등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저자들을 계속 일역 판으로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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