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공장 여공들에 피부병 환자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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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노동청은 23일 대한산업보건협회(회장 최영태)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일부 제사공장의 여직공들 사이에 새로운 직업병인 「모닐리아리스」피부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 사전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하도록 대한잠사 회와 한국생사수출조합을 통해 전국 49개 제사회사에 지시했다.
대한산업보건협회가 노동청의 의뢰로 호남 잠사주식회사(전북김제·대표 고판명)여공 1백63명을 대상으로 조사결과 73%에 해당하는 1백18명이 집단으로 지난달 20일쯤부터 병원성 곰팡이에 의한「모닐리아리스」피부병을 앓기 시작, 일부 여공들은 현재까지 앓고 있다는 것이다.
이 피부병은 주로 손등·손가락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심하면 곪거나 통증이 나서 작업에 지장을 가져오게 되는데 누에에 붙어 있은 병원성 곰팡이가 피부에 닿으면 전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보건협회는 이 피부병을 신종 직업병으로 판정하고「망간」과「가리」용액과 화학식염수로 손을 씻어 균의 침식을 예방토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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