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파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정차역 지났다 후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하철 전동차 오작동으로 승객들이 모두 하차하고 정차해야 할 역을 지나쳤다가 되돌아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일 오후 10시30분쯤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에서 성수행 2528호 전동차가 출발하기 위해 출입문을 닫았으나 출입문 표시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전동차의 모든 문이 제대로 닫혔는지를 기관실에서 확인하는 장치인 출입문 표시등에 이상이 생기자 기관사는 승객들을 하차시킨 뒤 신정 차량기지로 몰고 갔다.

이후 기관사는 후속 2530호 전동차를 이어받아 운행했으나 오후 10시58분쯤 영등포구청역에 도착하면서 승강장을 80여m 지나친 뒤 멈춰 승객들의 항의를 받고 후진해 되돌아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서울지하철공사는 "기관사가 앞서 낙성대역에서 일어난 돌발상황과 관련해 사령실과 교신을 주고받다 제동기 작동을 늦게 한 것 같다"며 "조사결과 2528호 전동차는 출입문에 신문지가 끼여 출입문 표시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필규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