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있는 다방 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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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국 대륙을 처음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인 「닉슨」일행이 중공 북경 땅에 첫발을 디딘 21일 낮 12시40분 길 가던 서울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길가 「텔리비젼」앞에 모여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이날 「텔리비젼」이 준비된 일반회사원들은 실황중계를 보기 위해 일찍 점심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들어오는 모습도 보였고 「텔리비젼」이 있는 다방은 상오11시30분부터 만원, 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닉슨」대통령의 중공방문에 제일 관련이 깊은 주한 미국대사관은「컬러·텔리비젼」을 준비했으나 자유중국대사관은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짓고있어 대조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대사관>
21일은 마침 미국 공휴일로 지정된 「조지·워싱턴」의 탄생일로 대사관 직원들은 거의 출근하지 않았고, 대사관 정문에도 「셔터」가 내려 있었다 그러나 대사관측은 지난 금요일「닉슨」대통령의 중공 도착실황을 보기 위해 특별히「컬러·텔리비젼」 3대를 공보원에 설치했고 신문과와 방송과 직원 2명씩 아침부터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중국대사관>
나영덕 대사를 비롯, 50여명의 직원들이 평상시와 같이 상오9시에 출근.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닉슨」대통령 중공방문에 관한 이야기는 서로 입밖에 내지 않고 담담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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