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봉산 풍치림 5만평 불법 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의정부】의정부시 호원동 산 229의 104 137 138 등 5만여평의 시유 관광 풍치림이 지난 70년5월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768의 3 염일남씨 (42) 에게 『풍치림과 자연석 등 원형을 손상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임대됐으나 염씨는 그해 6월부터 이곳에 관광 시설을 한다는 구실로 울창했던 풍치림을 도벌하고 토사와 자연석까지 캐내어 말아 먹은 뒤 행방을 감추었음이 3일 밝혀졌다.
의정부시에 따르면 염씨는 지난 70년5월2일 호원동의 원도봉산 중턱 시유 임야 5만4백33평을 임대, 모두 6천7백80만원의 일본 자본을 끌어 들여 「케이블·카」, 관광 「호텔」, 별장, 「풀」 장 등을 만들겠다고 사업 계획서를 시와 도에 냈으나 이곳이 군 작전 지구이기 때문에 개간할 수 없다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불법 개간에 나서 10∼20년생 소나무 6만여 그루를 도벌하고 산중턱에 「풀」장을 만든다고 중장비까지 동원, 자연석과 토사를 마구 파내 서울 등지에 내다 팔아오다가 작년 5월2일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자 80여만원의 임대료도 내지 않고 행방을 감춰버렸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