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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엔 정직이 가장 중요|인천 시내 중·고생들의 가치관과 사생활-한국사회 복지연구소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한국사회 복지연구소는 71년 7월∼10월 인천 시내 중·고생707명(중362 고345)을 상대로 환경과 가치관에 대한 조사를 실시, 다음과 같이 그 내용을 정리했다. 이 조사는 서강대 강만춘 교수 등이 주관했다.
▲교사에 대한 태도=「존경한다」는 학생이 59.4%로 과반수를 넘고있으나 「존경 않는다」는 학생도 35.6%나 된다. 이유는 「비인격적이다」20.3%, 「부패했다」23.2%, 「무능하다」17.6% 등이다.
▲교우관계=중학생에서는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다」가 72%나 되는 반면 고교생은 79%가 「있다」고 대답, 성장함에 따라 친구교제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성친구가 있다고 대답한 학생은 중학생의 75%, 고교생의 61%였다. 남녀별로 보면 남학생은40%, 여학생은69%가 이성친구가 있다고 대답했다. 남학생은 「직접 사귄다」가 가장 많은 반면 여학생은 「클럽」활동이나 친구를 통해 사귄다고 대답했는데 대부분 「성격 취미를 보고 사귄다」로 나타났으나 고교생의 11%는 「외모를 보고 교제한다」고 대답했다.
▲과외 공부=중학생의27%, 고교생의24%가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하루 3시간이상씩 한다는 학생도 중학생 9%, 고교생16%나 되었다.
과외공부의 방법은 개인교수 13%, 학원 7%였으며 비용은 2천원 미만이 가장 많아 25%였고 5천원 정도 20%, 1만원이상 3%였다.
▲인생관=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중학생의 경우 「정직」59.5%, 「돈」11.4%, 「명예」5·9%를 꼽고있고 고교생은 「정직」48.1%,「돈」16.2%, 「명예」4·6%를 꼽고있다.
출세하기 위해서 필요 한 것에 대해서는 중학생의 경우 「실력」30%, 「돈」22.5%인 반면 고교생은 25.7%가 「돈」, 「실력」은 25.5%로 나타나 나이 들 수록 물질만능의 영향을 크게 받고있는 것 같다.
▲사회에 대한 요망=「청소년을 위한 오락실이나 극장」44.7%, 「기성세대의 각성」13%, 「정소 년에 대한 이해」22.3%, 「관심을 가져달라」12%, 「억압 말라」 9%등이었다.
▲생에 대한 태도=남녀의결혼전 육체관계에 대해서 중학생의 경우 26%가 「결혼상대면 좋다」고 대답하고있고 「사랑한다 해도 안된다」가 35%, 「사랑하면 괜찮다」10%로 나타났다. 고교생은 54.4%가 반대하고 25%가 괜찮다고 대답, 중학생보다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냈다.
▲용돈=중학생의 경우 월5백원이 47.5%로 가장 많고 1천원 23.4%, 3천원 이상은 6%였다. 고교생은 월1천5백원이 25.5%로 가장 많고 1천원15%, 5천원 이상도5·6%나됐다.
여학생이 남학생들보다 5백원 내지 1천원씩 더 쓰는데 학년이 높을수록 액수가 높아 고3의 경우 3천원 이상 쓰는 학생이 남학생 11명인데 비해 여학생은 28명이나 됐다. 용돈을 스스로 벌어 쓰는 학생은 1%에 불과했고 전체의 36.2%가 용돈 부족을 호소했다.
▲가정환경=공부방은 52.6%가 형제와 함께 쓰고 19.8%가 독방을 쓰고있으며 공부방이 없는 학생도 25.3%나됐다.
부모가 책가방이나 「노트」 검사를 늘 하는 가정은 11%, 가끔 하는 집이 25%, 전혀 하지 않는 가정이 38%나 됐다.
자기 집을 가진 학생은 8l%, 전셋집이나 전 셋방에 사는 학생이 10%, 1.4%는 월 셋방에서 살고 있다. 또 TV 34%, 냉장고는 9·9%가 가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박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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