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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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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차는 커피와 마찬가지로 주성분이 카페인이지만 동맥경화증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와는 달리 의약효과가 널리 인정된 알칼리성 식품이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차는 현재 세계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지만 따뜻하고 비가 많은 지방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지니고있다.
차의 주요성분은 타닌, 카페인, 아미노산등인데 이러한 성분은 어린잎에 가장 많이 들어있고 생장함에 따라 감소된다. 따라서 잎을 언제 채취하느냐에 따라 차의 품질이 크게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늦은 봄이나 이른 여름철에 어린 새잎을 채취, 음료용으로 가공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 차를 만드는 방법에 따라 차의 품종이 달라지는데 일본·중국 등지에서 마시는 녹차는 산화발효를 시키지 않은 순수한 차로 영양가가 다른 종류보다 월등하게 많이 들어있어 건강에 좋다. 비타민C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차의 생 엽 이다. 비교적 순수한 녹차에는 1백g중 비타민C가 2백80mg이나 들어있다.
녹차중의 비타민C는 섭씨95도로 2시간 끓여도 전체의 17∼24%가 감소할 뿐이지만 홍차에서처럼 산화발효과정을 거치면 거의 모두가 분해되어버린다.
따라서 녹차가 가장 우수한 차로 권장되는 것이다.
차의 떫은맛과 쓴맛은 차의 주요성분인 타닌 때문이다. 홍차의 경우 타닌의 질량에 따라 품질이 결정된다.
차의 쓴맛을 좌우하는 카페인은 대뇌의 중추신경을 자극하고 흥분시키는 물질이다. 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심장과 근육에도 영향을 미쳐 축적된 피로를 회복시킨다.
이외에 카페인은 이요 작용과 강 심 작용을 나타내기도 한다. 카페인은 일종의 각성제이므로 졸음이 올 때 한잔의 차로 기분이 산뜻해질 수 있다. 선을 하는 수도승들이 즐겨 차를 마시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극히 미량이기는 하지만 차 속에는 여러 종류의 향이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려진 바로는 아세트 안데히드 등 무려 1백여 종의 향이 차 속에 함유되어 있다는 것.
그러므로 차는 끓이는 방법에 따라 갖가지 독특한 향기를 드러낸다.
차는 강한 알카리성 식품이므로 위산과다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곧잘 권장된다.
항상 녹차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위 복병이 있을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차는 카페인을 다량 포함하고있지만 커피와는 달리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고 혈압을 떨어뜨린다는 새로운 사실들이 점차로 밝혀지고 있어 차의 진가가 높이 평가되는 경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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