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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열전…축구선수 스카우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금년도 축구「스카우드」는 「올림픽」출전권상실과 금융계 경비절감이라는 파문으로 예년에 없이 조용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선수는 많지만 꼭 필요한 선수는 많지 않다』고 「팀」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듯이 금년도 「스카우트」대상에 오른 노른자위는 불과 20명 안팎.
그 중에서도 「팀」 관계자들이 침을 흘리는 것은 산전수전 겪은 대표급 선수들인데 국민은이 중앙대를 졸업할 박리천과 육군에서 제대한 정규풍·최운향 등 대어를 낚아 가장 성공적.
이와 반면 제일은은 남궁용(우석대GK) 서문길(중대HB) 이성주(연대HB) 등을 포섭, 「네임·밸류」보다 착실한 기반구축을 다지고 있으며 산은은 청소년대표선수였던 왼발 「슈팅」의 명수 연대 FW 이종영과 한때 부상으로 주춤하다 「컴·백」한 연대 FW 김인권, 그리고 고대 FW 양선경 등 공격진 보강을 마쳤으며 조중연·백남권·한보남 등이 해병에서 제대하고 복귀할 예정이어서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실업 「팀」중 가장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는 신탁은은 육군에서 제대하는 최재모 정도를 끌어들일 계획이며 중석도 백호소속이던 HB 박영태를, 주택은은 대신 FB 김정일 등 4∼5명선.
그러나 조은은 청소년대표였던 동대 장신 FW 김학기만을 확정지었을 뿐 아직 날카로운 「스카우트」를 그치지 않고 있고 외환은도 육군에서 제대하는 배기면과 최상철에게 치열한 교섭을 벌이고 있는 중. 또한 「멤버」부족으로 금번 「시즌」 만신창이가 된 상은은 대신 FW 이광국·오세철과 고대 FW 엄세일에다 건대 GK 최영일 등을 포섭했다.
일부 「팀」의 일편 「스카우트」와는 달리 한일은·기은·한전·일모·철도청 등은 전혀 움직임조차 없이 눈치작전을 벌이고 있고 주력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는 해병과 육군은 자못 심각.
육군은 벌써 제일은 FW 강태현과 신탁은 FB 문구호 등을 입대시켰고 앞으로도 박수덕(기은FW) 조한여(조은FW) 강기욱(기은FB) 손조명(신탁은GK) 등의 입대를 둘러싸고 해병대와 서로 좋은 조건을 제시 중.
실업 「팀」의 「스카우트」전선을 좇아 대학도 「팀」보강에 주력하고 있는데 한양대는 금년 고교FW 중 「랭킹」1위라는 부산상준족 유건수 포섭에 성공했고 여기에다 한양공 FW 나상도를 비롯, 한양공 선수 5명의 보강을 마쳤다.
이와 함께 중앙대도 올해 한·일 고교대표로 출전, 「클로즈업」된 중대부고에서 GK 윤병선 등 5명을 끌어들였는데 대학가의 촛점은 항상 연·고대의 「스카우트」.
금년 「시즌」「멤버」 부족으로 한번도 출전을 못한 연대는 가장 활기를 보여 대신 FW 이종렬과 청소년대표로 각광을 받은 경신 FW 차봉근을 확정지었다는 소식이며 이외 부상·중앙고등에서 계속 보강 중. 그러나 고대는 연대와 달리 알찬 「멤버」가 아직도 건재하고있어 청룡에서 김창일과 최태열의 복교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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