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장관 스톡옵션 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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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5일 삼성전자 이사직 사퇴서와 2001년에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포기 각서를 삼성전자에 제출했다. 陳장관은 또 장관으로 임명된 지난 2월 27일로 소급해서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사업과 관련이 있는 정보통신부의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장관으로서,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陳장관이 이번에 포기한 삼성전자 스톡옵션은 2001년 3월에 받은 것이며,오는 9일부터 7만주를 주당 19만7천1백원에 살 수 있는 권리다. 5일 주가(27만6천원)를 기준으로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55억2천3백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었다.

정통부 주변에서는 陳장관이 스톡옵션을 포기한 것은 스톡옵션 권리행사 여부가 불분명한 데다 아들의 병역기피 논란으로 인한 비판 등을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陳장관은 그러나 2000년에 받은 스톡옵션(행사가격 주당 27만2천7백원) 7만주에 대해서는 포기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5일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진대제 전 디지털미디어(DM)총괄사장의 후임에 최지성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崔부사장은 부사장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DM총괄을 맡게 된다.

신임 崔부사장은 1951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DM총괄 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 등을 거쳤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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