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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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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정부미를 사기가 어렵고 햅쌀 값이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세 미곡 년도를 앞둔 미곡상의 정부미 은닉·횡 류와 일반의 가수요 및 햅쌀 출 회 지연 때문이다.
서울에서 지난 1일 이후 14일까지 정부미 은닉혐의로 적발된 정부미 소매상은 30건으로 전체 적발건수의 73%.
또한 햅쌀 값의 강세는 농촌의 쌀 출 회 량이 크게 줄어 든 때문이며 이렇게 햅쌀 값이 뛰고 또한 정부미도 곧 현실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싼 정부미에 대한 일반의 가수요는 더욱 늘어나 정부미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이러한 일련의 현상은 새 미곡 년도에도 고미가 정책을 계속하겠다는 정부방침이 공 표된 이후 그 실시시기까지의 시차에 편승한 상인들의 가격 조작과 농민들의 관망태도 및 일반의 가수요 등이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이며 그 배경에는 정부가 추곡 수매 값과 정부미 방출가격 현실화 등의 새 가격수준설정을 늦추고 있다는 점이 잠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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