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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회 체전 젊음과 미의 대합창|"굳센 체력·알찬 단결·빛나는 전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굳센 체력, 알찬 단결, 빛나는 전진」의 구호를 내건 제52회 전국체육대회가 8일 상오10시 서울운동장에서 막을 올려 젊음과 미의 체전이 펼쳐졌다. 엷은 구름이 간간이 흐르는 가을하늘아래 상오10시45분 성화대가 점화한 것으로 개막식은 절정에 이르러 서울을 비롯, 전국 11개시·도와 재일 교포 특히 이북5도 선수 등 1만6천5백7명이 앞으로 1주일동안 힘과 기를 겨루게됐다.
개회식은 상오 10시 정각 박정희 대통령이 입장하고 육군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 퍼지는 것을 신호로 육군사관학교군악대를 선두로 감색저고리에 회색바지의 유니폼으로 단장한 재일 교포선수들이 입장했다.

<카드·섹션통일기원>
뒤이어 함북임원과 선수17명이「고향의 봄」주악 아래 입장하기 시작, 어느 때보다 열렬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함북에 이어 함남·평북·평남·황해도 등 이북5도 선수단이 운동장에 들어오는 동안 메인·스타디움 안에는『내 고향이 어디냐』『나의 살던 고향』노래가 퍼지고 3천여명으로 된 한성여고생들의 카드·섹션은『우리소원은 통일』을 새겨 맞았다.

<충남에 열띤 박수>
하늘색 유니폼의 제주 팀이 밀감의 카드·섹션 환영 아래 입장했는데 뒤이어 경북·경남·충남·충배 등 순서로 들어오고 서울은 맨 나중에 입장했다.
고동색 유니폼의 충남 팀이 입장할 때 본부석동쪽에 자리잡은 동덕여고·중앙여고·보성중고 등 학교 등 학생좌석에서 환영 플래카드와 함께 열렬한 박수가 터져 입장순서를 통해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입장식에서 강원도와 충남은 10여명의 여자임원들의 멋진 폼이 시선을 끌었다.

<서울은 지하철 상징>
서울은 엷은 초컬릿 및 유니폼에 빨강 넥타이를, 여자선수들은 붉은 줄이 있는 유니폼으로 단장했는데 카드·섹션은 지하철을 그려 서울의 발전을 상징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 카드·섹션은 1백50여종의 글과 그림을 실어, 올해 한층 더 발전된 인상을 주었다.

<대통령모습 그리고>
상오 10시 정각 박대통령이 입장할 때는 대통령의 모습을, 치사하는 동안엔 무궁화 꽃을 그렸고, 각도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그 고장 특징을 하나하나 살려 선명하게 보여줬다.
메인·스타디움은 본부석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노랑과 빨강종이모자, 맞은쪽은 녹색, 본부석 오른쪽은 청색으로 질서정연하게 구분하고 동쪽에 군악대와 학생들이 자리잡고있다.

<대형 애드벌룬8개>
최저기온 섭씨10도 최고기온이 22도로 알맞은 가을 날씨의 하늘에는 8개의 대형 애드벌룬이 떠있고 상오10시41분 손기정씨가 성화대에 점화하기 위해 성화를 들고 운동장을 한바퀴 돌 때 시내 여자중학교에서 뽑힌 학생들이 1만5천 개의 풍선을 날려 이날을 경축했다.

<멋진 율동 기계체조>
또한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 상오9시부터 서울운동장에서는 식전행사가 베풀어져 서울체육학교 학생들의 체조시범이 있었다. 어느 때보다 기계체조에 가깝게 멋진 율동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입장식도중 졸도>
입장식을 모두마치고 각 시·도 선수들이 퇴장하는 동안 부산 팀 여자선수2명이 졸도, 임원들에 의해 옮겨졌다.
이날 1시간이 넘어 걸린 입장식에서 선수들은 긴장과 피로로 경북4명, 부산2명, 충북2명, 경기 2명 등 모두 10명이 졸도했다.

<여고생들 메스게임>
입장식이 끝난 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1천명이「통일의 서곡」, 경기고교 학생 1천4백명이「단결로 영원한 전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 1천2백명의「중흥의 기수」등 매스게임을 차례로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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