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문 발차 이용 교통사고 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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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성 동 경찰서는 27일 러쉬아워에 버스가 혼잡한 틈을 타 개 문 발차로 인한 교통사고를 조작, 사고버스회사로부터 치료비 등을 상습적으로 뜯어온 일명 양 동 파 장순곤(26·주거부정·사건합의수습 책) 바람잡이 장병호(21·주거부정·전과 7범)형제, 행동대 조규복(26·주거부정) 등 3명을 범죄단체조직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행동대원 문재식(24세 가량) 등 4명을 공갈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장 등 3명은 지난 7월16일 상오 7시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안 암 외과 앞 버스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는 아진 여객 소속 서울 영5-2624호 급행버스에 뛰어올라 장 형제가 바람을 잡아 입구를 혼란시킨 다음 행동대 조가 문이 열려 떨어져 부상, 개 문 발차 교통사고인 것처럼 꾸며 인근 안 암 외과에 입원시켜놓고 장이 나타나 자기는 광주고속회사상무이며 조는 외사촌 동생이라고 속여 합의를 보게 한 다음 치료비 9천 원을 제한 합의 금 2만5천 원을 뜯어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서울 중구 양 동 창녀촌을 무대로 한 폭력배들로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2월부터 서울 아 진·중앙·수도·현대 등 버스회사로부터 모두 10여 회에 30여만 원을 뜯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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