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귄터·그라스」「매카디」파로 공격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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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유명한「뮌헨」극장「카머슈필레」의 극좌노선을 비판해온 가장 저명한 독일의 전후작가인「귄터·그라스」가「뮌헨」의 한 자유주의 일간지의 「칼럼니스트」가 됐다. 이 극장은 동독의 공산주의작가「롤프·비어만」의 희곡을 상연했다.
「비어만」은 자기가 살고있는 동독에서 현재 출판도 상연되지 않은 이 연극에서 동독의 지배계급을 「용들」또는「폭군들」이라고 공격했다.
이 작품은「카머슈필레」의 문예고문「하이너·킴하르트」를 자극,「비어만」의 연극「프로그램」에서 서독의「용들」을 폭로하려 들었다. 그의 목표 가운데는 사회민주당소속의「뮌헨」시장이 포함돼 있었다.
희곡『「로버트·오헨하이머」문제』로 유명한「킴하르트」는 법적 문제 때문에 자기 계획을 포기하고 두 면의 공백을 남긴 채 「프로그램」은 출판됐다.
이 사건 뒤에 「빌리·브란드」수상과 가까운「귄터·그라스」는 많은 독일지성인들 특히 연극계 인사들로부터 독일의「매카디」파로 공격되었다.
이 공격은「그라스」가 독일지성인의 우두머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아이러니컬」하다.
그에 대한 비판은 그의 근작『로컬·아네스테시아』의 주제인「아버지에 대한 반항」을 현실화한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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