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 예비회담제의 한적 성명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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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적십자 회 중앙위원회위원장
손성필 귀하
8월12일 본인의 제의에 대한 귀하의 회답의 서신은 8월20일 이를 접수하였습니다.
본인은 예비회담에 대한 구체적 제의를 문서로서 오는 8월26일 12시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귀하에게 전달코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본인의 신임장을 가진 2명의 대표가 파견될 것입니다.
1971년8월21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 두선
북한적십자 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손성필 귀하
8월12일 대한적십자사를 대표하여 인도하자는 나의 제의를 궁극적으로 수락하였다는 귀하의 회신을 8월20일 착수하고 충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귀하의 호신을 검토하고 나는 예비회담 진행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구체적으로 제의합니다.
①남-북 적십자사간의 예비회담은 오는 9월28일 11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다.
②동 예비회담에는 쌍방 각 5명의 대표단을 참석시킨다.
③동 예비회담에 참석하는 쌍방 대표단의 명단은 9월24일 12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교환한다.
④인도적 남-북 회담의 의제에 있어서는 8월1일자 나의 제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가족 찾기 운동」이란 의미는 서신교환, 왕래 등을 포함한 남-북으로 흩어진 이산가족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일체의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처음부터 의제를 제한할 것이 아니라 예비회담에서 토의 결정키로 한다.
⑤본 회담의 장소, 회의진행에 따른 제반절차 및 기타 일체사항은 예비회담 대표간에 토의토록 위임한다.
나는 귀하가 적십자정신에 입각하여 이러한 나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받아 줄 것을 확신하는 바입니다.
경의를 표하면서
1971년 8월21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최 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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