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습 책값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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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국민학교의 교육과정이 2학기부터 개편됨에 따라 서울시교육위가 지난 6월부터 시내 4천여 국민 교 교사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산수과목 재교육강습에서 무료로 지급해야 할 산수교재의 책값을 예산이 없다고 수강교사들로부터 받아들이는가하면 강사사례금도 걷고 있어 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산수교재는 문교부의 모 편수관 등 특정인이 지은 책으로 1권에 6백원씩 받고 있다는 것.
일선교사들이『교육과정개편에 따른 교원재교육강습이기 때문에 교재는 무료로 지급해야한다』고 항의하자 당국은『예산이 없다』면서 교재비를 징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강사사례금도 한 교사로부터 최소 1백원씩 걷고 있어 교사들은『잡부금 일소를 내건 당국이 교사강습에까지 돈을 걷는 것은 교사가 학교에 돌아가 어린이들에게 잡부금을 거두라는 말밖에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도『강습성적에 끼칠 영향이 두려워 그대로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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