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회담 계획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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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여야는 여-야 영수회담에 대해 원칙적으로는 찬성하고있으나 아직은 그 필요성이나 실효를 거둘 의제가 없어 당분간은 회담계획이 없다. 여야는 9월 정기국회전후 총무단과 중진들의 절충을 통해 남-북 적십자회담에 따른 국내태세정비문제·외교시책 등에 관한 초당적 협의를 가질 계획이며 박정희 대통령과 김홍일 신민당 당수간의 영수회담은 중진들의 협의진전에 따라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민 당수는 18일『국가이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의할 문제가 있어 공화당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해온다면 그 필요성의 여부를 신중히 검토,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수는『그러나 아직 여-야 영수회담에 관한 어떤 제의도 받은바 없다』고 밝히고『국정을 책임 맡은 대통령이 국가이익을 위해 의견을 교환하자는 것을 구태여 거절할 이유는 없지만 현 단계로는 야당이 이런 제의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재순 공화당 총무는『여-야 영수들이 수시로 만나 국가의 중대문제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그 동안 신민당의 일로 김 당수가 박대통령을 방문할 시간을 갖지 못한 것으로 알며 어느 시기엔 가는 대통령을 만나게 될 줄 안다』고 말하고『그러나 아직은 그런 면담을 공화당이 제의했거나 주선한일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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