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작가 전작중편 연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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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앙일보는 그 동안 절찬 속에 연재해온 강신재 작 『사랑의 묘약』을 20일로 끝맺고 21부터는 서기원·최인훈·박순녀·최인호씨 등 4작가의 전작중편소설을 「릴레이」 연재합니다.
67년에 이어 본사가 두 번째 기획하는 한국문단의 대표작가 전작중편 연재는 소설독자가 없는 침체한 문단에 새로운 활기를 주는 한편 「매너리즘」에 빠진 신문소설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음으로써 보다 많은 독자에게 좋은 소설, 재미있는 소설을 읽게 하는데 뜻이 있읍니다.
이제까지 우리 나라의 신문 소설들은 대중문학적인 요소와 순수문학적인 요소의 틈바구니에서 뚜렷한 성격을 제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신문소설에 하나의 새로운 「이포크」를 마련하겠다는 책임의식 속에서 쓰여질 이번 작품들은 이제까지 단절된 상황 속에서 평행선을 달려오던 독자-작가-신문의 3자 사이에 새롭고 단단한 가교, 풍성한 대화의 광장을 펼쳐줄 것입니다.

<작가 프로필>
서기원씨는 56년 『암사지도』(현대문학)로 「데뷔」 장편 『혁명』을 비롯, 중·단편 다수를 발표한 중견작가.
최인훈씨는 59년 『그레이 구악부전말기』(자유문학)로 「데뷔」, 장편 『광장』으로 문단의 위치를 굳혔으며 67년 동인문학상을 수상.
박순녀 여사는 64년 『외인촌 입구』(사상계)로 「데뷔」, 2편의 장편과 30여편의 단편을 발표, 금년 5월 『어떤 파리』 로 현대문학신인상을 받은 건실한 여류작가.
최인호씨는 67년 조선일보신춘문예에 『견습환자』로 당선한 이래 10여편의 단편과 희곡 등을 발표, 기대되는 신예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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